framing room
프레이밍은 대상을 바꾸지 않고 보는 조건을 바꾸는 일입니다
엑설트가 말하는 프레이밍은 광고 문구를 덧칠하는 기술이 아닙니다. 이미 존재하는 품질이 제대로 읽히도록 배경과 순서를 정하는 일입니다. 좋은 커피잔을 소개할 때 단순히 예쁘다고 말하는 대신 손잡이의 각도, 표면의 질감, 놓이는 테이블의 색, 함께 비교할 물건을 고르는 식입니다. 그렇게 하면 보는 사람은 감탄을 강요받지 않고도 스스로 차이를 발견합니다.
첫 단계는 침묵시키기입니다. 지나치게 많은 장점, 너무 긴 설명, 서로 다른 톤의 사진을 잠시 내려놓습니다. 다음 단계는 기준을 세우는 일입니다. 이 대상이 실용성으로 읽혀야 하는지, 희소성으로 읽혀야 하는지, 제작자의 태도로 읽혀야 하는지 정합니다. 마지막으로 라벨을 붙입니다. 라벨은 짧아야 하지만 빈약해서는 안 됩니다. 이름, 조건, 비교점, 사용 장면 중 판단에 필요한 요소를 담아야 합니다.

거리
너무 가까우면 장식만 보이고 너무 멀면 이유가 사라집니다. 대상의 장점이 읽히는 거리를 먼저 정합니다.
비교
비교 대상은 상대를 깎기 위한 것이 아니라, 선택의 기준을 또렷하게 만들기 위한 장치입니다.
여백
빈 공간은 고급스러움의 장식이 아니라 판단의 숨을 확보하는 구조입니다.
좋은 프레이밍이 남기는 문장
“이것은 좋다”보다 “이것은 어떤 조건에서 좋은가”가 더 오래 남습니다. 엑설트는 그런 문장을 찾습니다. 포스터처럼 큰 말보다 작품 옆 설명문처럼 정확한 말, 구매를 재촉하는 문장보다 다시 보게 만드는 문장, 완벽을 주장하는 표현보다 선택의 흔적을 보여주는 표현을 선호합니다. 프레이밍 룸은 그 문장들이 태어나는 작업대입니다.